뉴욕에 ‘지하철 영웅’ 탄생 _베타 물고기는 수족관 바닥에 있습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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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청년을 구한 50대 건설 노동자가 '영웅'으로 떠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일 뉴욕 맨해튼의 한 지하철역 구내에서 졸도해 선로에 떨어진 뉴욕 영화 아카데미 학생 캐머런 홀로피터를 구한 웨슬리 오트리(50)가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4일 보도했다. 오트리는 사건 당일 두 딸과 함께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한 청년이 선로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를 구하기 위해 선로로 뛰어내렸으나 그를 끌어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지하철이 다가오자 청년 위로 엎드려 그를 구했다. 지하철은 급정거를 했지만 이들 위를 불과 몇㎝ 차이로 지나쳤다. 뉴욕타임스는 3일자에 오트리가 청년을 구한 사실을 크게 보도한데 이어 4일자에도 그에게 쏟아지는 언론과 사회의 관심을 자세하게 다뤘다. 신문에 따르면 미담이 알려진 다음날인 3일 주요 방송의 아침뉴스 프로그램이 그와 인터뷰를 가졌고, 유명 TV토크쇼에서도 잇따라 출연 제의를 하고 있다. 오트리는 "금전과 여행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는 물론 내가 지하철 선로에 뛰어들 때 이를 지켜본 두 딸에 대한 장학금 제공 제의까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영화 아카데미의 제리 셜록 총장은 개인적으로 그에게 5천달러의 수표를 전달하기도 했다. 오트리는 사건 당일의 경험에 관해 "내가 적기적소에 있었고, 착한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곤경에 빠진 사람을 보게 될 경우 뉴욕 시민 모두가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