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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황사와 미세먼지가 섞여 내린 눈을 분석해봤더니, 산성도가 평상시보다 15배나 높은 산성눈이었습니다.

게다가 오염물질 농도 역시 평소보다 높아, 그야말로 오염물질덩어리였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차게 쏟아지는 눈발.

오후 들어 미세먼지 농도도 함께 급격히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평소의 서너 배까지 올라갔습니다.

<인터뷰> 구혜연(서울 영등포구) : "아이도 있고 해서 눈이 맞으면 안 좋다고 해서 걱정하고 있었어요."

<인터뷰> 이영희(서울 구로구) : "조심은 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모르고."

어제 서울에 내린 눈을 모아, 80배 크기로 확대해 봤더니, 눈이 녹자마자 머리카락 크기 1/40에 불과한 시커먼 입자들이 드문드문 그대로 드러납니다.

실제로 어제 서울에 내린 눈은 산성도를 나타내는 pH가 평균 4.4, 기준치보다 15배나 높은 산성눈이었습니다.

대기오염물질인 질산이온은 1리터에 17.8밀리그램, 연평균농도보다 여섯 배나 높았고. 황산이온 역시 다섯 배에 이릅니다.

<인터뷰> 윤중섭(서울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팀장) : "난방연료나 배기가스등에서 주로 나오는 질산염이나 황산염의 농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런 오염물질들의 농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산성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기중 떠다니던 질산이나 황산염 입자가 표면적이 넓은 눈송이에 달라붙으면서 산성눈이 됩니다.

눈구름이 밀려오는 높이는 5km 상공, 3km 높이로 떠다니는 황사나 미세먼지보다 높은 곳에서 쏟아지기 때문에 오염물질과 섞이는 겁니다.

오늘 오전까지도 서해안 지역에는 산성도가 높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아, 가급적 눈을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