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고래떼
⊙ 김종진 앵커 :
뉴질랜드 남부 해안에서는 300마리의 고래떼가 해변으로 몰려 왔다가 모래에 갇혀서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박정호 기자입니다.
⊙ 박정호 기자 :
뉴질랜드의 최남단 스튜어트 섬, 고래떼 수 백마리가 이 섬 해안에 올라와숨을 헐떡이고 있습니다. 모래에 갇혀 이미 숨진 고래만도 250여마리 아직 살아 있는 고래 50여 마리가 살기 위해 안간힘이지만 다른 고래들 사이에 끼여 꼼짝도 못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왜 고래들이 다같이 해변으로 올라 왔을까? 이 일대는 해류 등 자연 조건의 변화도 없기 때문에 고래들이 길을 잃은 고래를 뒤따라 왔다가 썰물이 일면서 모래위에 갇혔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합니다.
⊙ 앤디콕스 (해안 관리과) :
길 잃은 고래가 구조 신호를 보내면 나머지 고래들이 모두 뒤따릅니다.
⊙ 박정호 기자 :
숨져가는 고래들을 구해 보려고 주민들이 달려 갔지만 너무 무거운 고래들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해변에 잘못 올라온 고래들은 다함께 슬픈 최후를 맞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