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천년 고찰 ‘법주사’_파울로가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_krvip

<앵커 멘트>

오늘 내린 눈은 전국 곳곳에서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충북 속리산과 천년고찰 법주사에도 순백의 설경이 펼쳐져 관광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눈이 내리고.. 쌓인 눈 위로 또 쌓이고..

그렇게 속리산 국립공원은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산 중턱의 천년고찰, 법주사도 눈 속에 뒤덮였습니다.

층층 검은 기와에 소복히 쌓인 눈이 순백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매서운 겨울 바람조차 그 모습에 반한 듯 처마의 풍경을 온화하게 어루만집니다.

<인터뷰> 허우행, 이원아(서울시 동서문동) : "큰 산이니까 도시 안에 있는 것보다 낫지 않나..(등산)장비를 안 가지고 와서 내려가서 아이랑 따뜻한 것 먹으면서 책 보고.."

두 팔을 벌려 천상의 눈을 맞이하다 보면 속세에서 번민하던 머리는 하얗게 변해갑니다.

사찰로 이어지는 탐방로에도 하얀 눈꽃이 피어났습니다.

<인터뷰> 김기환(충북 청주시 율량동) : "눈이 오는 절경을 보여주고 싶고, 속리산이 가지고 있는 멋과 아름다움을 함께 하고 싶어서 이렇게 가족이 나왔습니다."

많은 눈으로 출입이 통제된 국립공원 등산로는 손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인터뷰> 심혜림(국립공원관리사무소 자연환경해설사) : "새벽부터 기상특보로 인해서 고지대 탐방은 불가하시고요. 법주사까지만 탐방할 수 있습니다."

소리도 없이 내린 작은 눈송이들이 천년고찰 속리산 법주사를 한 폭의 수묵화 속에 담았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