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동성결혼 합법화…‘13번째 나라’_캠핑 마드리드 카지노 위치_krvip

뉴질랜드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다.

뉴질랜드 국회는 17일 밤 동성 간의 결혼을 합법화하는 결혼(결혼 정의) 수정 법안을 3차 독회에서 찬성 77표, 반대 44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13번째 나라가 됐다.

노동당 루이사 월 의원이 개인입법으로 상정된 이 법안에 대한 표결은 의원들의 양심투표로 이루어졌다.

이 법안은 오는 8월 중순 발효되는데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는 것은 뉴질랜드가 동성애를 비범죄화한 지 27년 만의 일이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이날 밤 국회 의사당에는 표결을 지켜보려고 모여든 시민이 국회 방청석을 가득 메웠다며 표결이 끝나고 나서는 전국에서 축하 파티가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 법안을 낸 월 의원은 찬성표가 61표만 되면 좋겠다는 생각했는데 국회가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었다며 "법안에 대한 최종 표결은 마치 월드컵 결승전 같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정당 간 실무그룹이 아주 효율적으로 활동해준 것 같다"며 "이로써 뉴질랜드가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로 전통을 다져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동성애자인 스콧 서머필드(22)는 동성 결혼 합법화 법안의 표결 결과가 발표되자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 순간 뉴질랜드에서 동성애자로 산다는 것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매체는 동성 결혼이 합법화됨에 따라 뉴질랜드의 동성 커플들뿐 아니라 호주의 일부 동성애자들까지 뉴질랜드에서 결혼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