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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 다문화 가족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차별을 딛고 이 땅에 자리잡은 결혼 이주여성들이 나와 쉽지 않았던 한국살이의 소회를 밝혔는데요.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알록달록 전통 의상으로 차려입은 다문화가족이 한데 모였습니다.

노인복지사 박소희씨, 2004년 한국에 시집온 후 늘 공부 중이었습니다.

초등 6년 과정을 반년만에 끝내고, 컴퓨터 자격증을 획득했습니다.

사이버 대학도 수료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박소희/캄보디아 출신 : "엄마들의 학습 지도 능력이 높아지면 엄마에 대한 자녀들의 신뢰감이 쌓이고 이로 인해 엄마로서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오안희씨는 지역 봉사단체를 조직했습니다.

[오안희/베트남 출신 : "가지 심기도 도와주고 파 수확, 고구마 수확, 토마토 수확, 버섯 심기도 도와주었습니다."]

이렇게 잘 적응하며 지내는 이주 여성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이주여성들도 적지 않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아내를 살해 암매장한 50대 남편이 검거된 게 불과 열흘 전입니다.

다문화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2014년 123건에서 2018년에는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캄보디아 외교관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할 정도입니다.

[봉바타니/주한 캄보디아 대사관 참사관 :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강구해 주기를 여성가족부에 요청하는 바입니다."]

모국어로 112에 신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까지 추진되는 상황, 다문화 가정이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이주 여성들을 위한 촘촘한 안전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