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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눈에 파묻혀 완전히 고립된 산간마을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정읍의 한 산골마을을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밭을 뚫고 조심스럽게 운전하던 택시 운전기사가 중도에서 운행을 포기했습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에 점점 더뎌지는 걸음, 눈이 이렇게 지겹게 느껴지기는 처음입니다 눈 속을 헤맨지 40여분. 3대째 이곳을 지켜온 60대 중반의 노부부. <인터뷰> "딸도 이사를 하는데, 가봐야하는데, 교통이 이렇게 막혀버리니까 나가지도 못하고..." 밤11시가 넘었지만 , 할아버지는 밀대를 들고 다시 밖으로 나 옵니다. <녹취> "눈이니까 치워야해요. 사람이 안 오더라도 저 큰길까지는 다 치워야돼요. 원래" 자정을 넘긴 시간, 눈 무게에 못 이겨 축사가 무너지지나 않을까 할아버지는 이번엔 산위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런걱정 저런 걱정으로 부부는 새벽녘이 돼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지긋지긋한 눈이 잦아들면서 찾아온 아침. 할아버지는 눈에 축사가 무너진 이웃을 찾아 나섰습니다. 1KM정도 거리를 길을 만들어가며 무려 한시간 이상 걸었습니다. <녹취> 김병란(마을주민): "못나가요. 나가지를 못해요. 지금 딸 학교 갔는데, 못들어왔어요. 집에." 이곳에 사는 김택수 씨는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걸 눈뜨고 지켜봐야했습니다. 이곳은 원래 배추밭입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쌓인 눈으로 수확도 못한 배추가 그대로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샌 고립마을 주민들에게 어제는 악몽같은 하루였습니다 KBS뉴스 공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