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시대…은행권 첫 귀화인 공채_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식사 계획_krvip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이 이제는 150만 명에 육박합니다.
그만큼 무시할 수 없는 고객이란 얘긴데요.
몇몇 은행이 결혼 이주여성을 계약직으로 채용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귀화인을 상대로 공개 채용에 나섰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국인 노동자 밀집지역인 경기도 안산의 한 은행 지점.
일요일엔 하루 평균 천5백 명이 찾습니다.
<인터뷰> 응 우엔(베트남 노동자) : "쉬는 날이어서 은행 업무를 보러 왔습니다. 아르바이트나 인턴이 통역 등을 돕지만, 전문적인 내용까지 알려주긴 어렵습니다."
이런 외국인 고객을 잡기 위해 한 시중은행이 처음으로 귀화인 공개 채용에 나섰습니다.
동남아 9개 국가별로 1명 씩, 외국인 손님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 사람들입니다.
<녹취> "돈이 100만 원이 남았어요. 그럼 그 돈을 어떻게 하겠어요?"
<녹취> "어디에서 남았는지 찾아서 돌려드리고..."
이렇게 한국어 실력에 업무 지식까지 갖춘 38명이 지원했습니다.
<인터뷰> 박성규(네팔 출신 귀화인) : "(네팔인이) 한국에 만7천 명 정도 거주하고 있어요. 정상적으로 송금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인터뷰> 노광윤(외환은행 팀장) : "숫자가 많은 나라 순으로 단계적으로 계속 채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올 초 몇명 결혼 이주여성들을 단기 계약직으로 뽑았던 은행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케네스(기업은행 직원) : "(필리핀) 고객들이 와서 진짜 너무 친절하다고 그렇게 얘길 할 때 되게 보람이 되게 느껴졌어요."
국내 거주 외국인 150만 시대. 이들을 잡기 위한 금융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귀화인 채용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