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자녀, 학습 부진 ‘심각’_빙고 기계가 간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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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 가정은 점점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지않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커가면서 학교 공부에서 계속 소외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4학년과 5학년인 이군 형제는 아직도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합니다. 우리 말이 서툴러 아이들을 바라보기만 해야하는 필리핀 출신 엄마는, 애만 태울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다문화가정 주부 4655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우리집은 문제 없어요. 아이들만 공부 시켰으면 합니다." 문화적,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적지않은 다문화가정들이 자녀 교육의 어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조하시 예미 : "돈 문제도 있으니까 학원 같은거 보내는거 힘들어요 학습지도 못하고 그러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학력위기 초등학교" 16곳 가운데 3분의 2가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들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학습 부진은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져 지난해 다문화가정 자녀의 재학률은 초등학교 86%에서, 고등학교는 70%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정규 대안학교는 한 곳도 없고, 학부모에 대한 교육도 민간 수준에서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복란(다문화가정협회장) : "특수반 필요한 것처럼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도 맞춤형의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벌써 4만명을 넘어섰지만, 이들이 자라날 교육 환경은 아직 척박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