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 의료 ‘사각지대’…현실 외면 정책 탓_베타 알라닌 성장 사용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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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 큰 사고를 당했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응급 조치를 했느냐에 따라 환자 상태가 좌우되는데요.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농촌지역에선 제대로 된 응급 조치가 꿈같은 얘깁니다. 세계 응급 처치의 날을 맞아 그 실태를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증평군의 한 병원입니다. 응급실 문은 굳게 닫혀있고, 응급차는 녹슨 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의 유일한 응급 의료기관이었지만 경영난으로 지난 7월 폐업했습니다. 주민들은 1 초를 다투는 위급한 상황이 닥쳐도 도심 병원까지 20 km 이상 달려가야 합니다. <인터뷰> 김구회(지역주민):"뇌경색 같은 건 30분 안에 (응급치료를) 해야한다는 데 이렇게 되면 응급조치할 곳이 만만치 안잖아요."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응급 의료기관 평가'에서 전국 3 백여개의 지역응급의료기관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인력과 장비 등을 확보하지 못해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녹취> OO 병원 관계자(음성변조):"인력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거에요.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60퍼센트가 넘어요" 더구나 지난달부터 시행된 '응급실 당직법' 을 보면 응급환자 호출을 받은 '전문의'는 반드시 1 시간 안에 응급실에서 진료를 해야 합니다. 그러자 이같은 요건을 맞추기 힘든 전국의 11 개 병원들이 응급 의료기관 지위를 아예 '반납'했습니다. 전문의를 새로 충원한다는 게 지역 병원들에겐 사실상 꿈같은 얘깁니다. <인터뷰> 허진우(청주성모병원 전문의):"전문의 수가 서울에 있는 큰 대학병원에 있는 전문의들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어려움이 큽니다)." '응급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현실을 외면한 정책탓에 지역 주민들은 의료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