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맛보러 동해로 오세요. _스포츠 베팅에서 승리한 사진_krvip

대게 맛보러 동해로 오세요. _사랑으로 구운 야채를 곁들인 베테_krvip

⊙앵커: 요즘 대게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때문에 주말이면 대게 맛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동해를 찾고 있습니다. ⊙앵커: 사람과 현장, 오늘은 울진 대게축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앵커: 한치 앞을 분간하기 힘든 새벽 바다. 불을 밝히고 있는 대게잡이 어선에서는 그물을 올리느라 어부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그물마다 줄줄이 올라오는 대게. 대게는 다리가 대나무처럼 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서정철(대게잡이 선주): 커서 대게가 아니라 마디가 대마디처럼 생겼다 해서 대나무 죽자로 대게라고... ⊙앵커: 제철을 맞아 속이 꽉 찬 대게는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지만 잡은 것을 모두 파는 것은 아닙니다. 흔히 빵게라 불리는 암케와 어린 게는 놓아줍니다. ⊙서정철(대게잡이 선주): 대게 암컷요. 어족 보호를 위해서 버리는 겁니다. ⊙앵커: 대게 잡이 어선이 만선의 기쁨으로 아침을 열면 이제부터는 그물 손질하는 아낙네들의 순서입니다. 이렇듯 평소에는 갈매기 소리와 뱃고동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항구지만 매년 이맘때면 시끌벅적합니다. 바로 대게축제 때문입니다. 축제의 시작은 게줄 당기기. 양쪽으로 패를 나눈 뒤 납작 엎드려 줄을 당기는 모습이 흡사 게가 기어가는 형국입니다. 주로 부녀자들이 모여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민속놀이입니다. ⊙최용화(경북 울진군): 해 보니까 미끄러워서, 안 돼요... ⊙기자: 뭐니뭐니해도 축제의 백미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게 맛보기. 누런 주황색을 띠는 대게는 맛을 보면 약간 단맛이 나고 쫄깃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한웅(경북 울진군): 아주 쫄깃쫄깃하면서 입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나는 그런 맛이 있습니다. ⊙앵커: 대게는 껍질만 빼고는 모두 먹을 수 있는데 대나무처럼 뻗은 다리살은 맨 끝마디를 부러뜨려 당기면 살 전체가 통째로 빠져나와 손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몸통의 게장에 밥을 비벼먹는 맛이 그만입니다. ⊙박수진(경북 울진군): 게장에다 밥 먹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비벼먹는 게... ⊙곽희석(포항시 학산동): 달달하고 담백하고 입에 짝 감치는 게 좋습니다. ⊙앵커: 울진에 이어 영덕에서도 오는 16일부터 3일간 대게축제가 열립니다. 식별대회와 다양한 시식행사가 마련돼 동해 대게의 참맛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관광객들이 어선을 타고 나가 대게를 직접 잡아보는 일일 선원체험행사를 처음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게 등 누르지 말고... ⊙임영숙(영덕군 강구면): 실컷 사 먹고 가고, 영덕 대게 맛이 좋으니까. 다음에 먹으러 오소. ⊙앵커: 벚꽃도 만개한 봄 중턱, 동해 연안은 제철 맞은 대게를 맛보기 위한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과 현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