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닮은 ‘기줄다리기’…정월대보름제 4년 만에 정상 개최_라이브 룰렛에 베팅하기_krvip

대게 닮은 ‘기줄다리기’…정월대보름제 4년 만에 정상 개최_학생 이름으로 빙고_krvip

[앵커]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삼척정월대보름제가 어제(3일) 개막해 사흘간 펼쳐집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부터 제대로 열리지 못했는데,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리는 행사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징 소리가 울려 퍼지고...

어린이 수백 명이 특산물인 대게 다리처럼 나뉜 줄을 붙잡고 힘껏 잡아당깁니다.

한참 힘을 쓴 끝에 승부가 갈립니다.

바다 게의 지역 사투리인 '기'에서 이름을 따온 '삼척 기줄다리기'.

정월 대보름이면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며 즐겨온 360년 전통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입니다.

[김정후/삼척초등학교 6학년 : "저는 일단은 매우 뜻깊어서. 생각보다 매우 재밌었고 너무 힘들었지만 저희가 이겨서 기분이 매우 좋아요."]

삼척 죽서루 아래 오십천 둔치에서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마을의 액운을 쫓아준다는 나무 '살대'를 세웁니다.

코로나 여파로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정월대보름제가 4년 만에 정상개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제기차기와 윷놀이, 외줄 타기 등 민속놀이와 전통 세시풍속 체험에는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갑순/강원도 삼척시 : "옛날에 어린이 시절로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매우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삼척정월대보름제에선 기줄다리기를 비롯해 달집태우기와 망월 놀이 등 40여 개 행사가 대보름날인 5일까지 펼쳐집니다.

이번 주말 전국 각지에서 정월대보름 축제가 개최되는 가운데 불을 이용한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어, 산림청은 산불국가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특별 경계근무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