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진단에 사용하는 방사성 의약품, 한국서 개발_빙컴 영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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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그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던 뇌질환 진단에 사용되는 방사성 의약품이 국내에서도 개발됐습니다. 이 약품은 CT나 MRI 촬영보다 더 정확하게 병을 진단하지만 수입 가격이 워낙 비쌌는데 이제 그 문제를 해결하게 됐습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 홍사훈 기자: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친 환자입니다. CT나 MRI 촬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HMPAO라는 방사성 동의원소를 주사한 뒤 뇌로 들어가는 피의 흐름을 조사해 봤습니다. 오른쪽 뇌혈관이 충격으로 막혀 있어 왼쪽 부분에 비해 좁아져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인 뇌는 좌우가 정확히 대칭상태를 이룹니다. 이처럼 HMPAO 검사는 간질이나 뇌졸증 등 모든 뇌질환을 초기상태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정준기 과장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

어떤 병의 초기에 CT나 MRI의 해부학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뇌혈류의 기능변화를 찾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 홍사훈 기자 :

문제는 가격입니다. HMPAO는 1mg의 가격이 30만원을 넘어 가장 비싼 의약품 가운데 하나로 그간 전량 수입에만 의존해 왔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조종혁 박사팀은 이번에 고가의 HAPAO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수입 제품에 비해 수요를 10배 가량 높여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됐습니다.


⊙ 조정혁 센터장 (KIST 의약화학 연구센터) :

수율좋은 합성법을 개발했기 때문에 대략 15% 정도의 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홍사훈 기자 :

과학기술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HMPAO를 올해 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국내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