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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금융 중심지 미국 뉴욕시가 금융위기로 곤경에 처한 가운데 은행 강도까지 크게 늘어나 비상이 걸렸다. 특히 2명의 용의자가 각각 맨해튼에서 13차례와 11건의 은행 강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돼 이들을 검거하는데 사법 당국은 주력하고 있다. 1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뉴욕시에서 발행한 은행 강도 사건은 8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4건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체로도 뉴욕시 은행 강도 건수는 444건으로 전년보다 57%나 급증, 매일 1건 이상의 은행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시 경찰은 올해 들어 그 전에 발생한 것까지 포함해 65건의 은행 강도 용의자를 체포했으나 문제는 2명의 용의자가 집중적으로 은행 강도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중 한 명은 권총을 들고 은행을 강탈하는 수법을 쓰며 올해 11차례 은행을 털었고, 다른 한 명은 '총을 갖고 있으니 돈을 내놓아라'는 종이를 은행 직원에게 건네고 돈을 챙겨 달아나는 수법으로 13차례나 범행을 했다. 올해 들어 은행 강도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도 이들 2명이 합쳐서 24건이나 범행을 저지른데 따른 면도 있다. 이에 따라 뉴욕시 경찰은 고객과 은행 직원 사이에 강화 유리를 설치하는 것 등을 비롯해 은행 강도를 막을 수 있는 조치들을 은행이 취하도록 요구하면서 이를 의무화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은행 지점이 경비원을 두거나 강도가 가방에 현금을 채울 때 물감을 묻히거나 하는 것 등도 희망하고 있다. 레이몬드 켈리 뉴욕시경 국장은 은행들이 대체로 강도 방지 대책에 협조를 잘하고 있다면서도 TD뱅크의 경우 장벽이 개방된 공간보다 고객 친화적이지 않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어 불만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장벽을 설치한 은행이 그렇지 않은 은행보다 강도가 덜 발생한다는 것을 통계가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예로 69개 지점이 있는 TD뱅크에서 올해 11차례의 강도가 발생한 반면 275개 지점이 있는 체이스은행의 경우 6차례만 강도가 발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