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서 추적…“내국인 모방 범죄 가능성”_내기 전보 유령_krvip

단서 추적…“내국인 모방 범죄 가능성”_포커를 하려고 직장을 그만 두다_krvip

<앵커 멘트>

인천공항 '모조 폭발물' 수사가 닷새가 지나도록 용의자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가 주요 단서들을 되짚어 봤는데 내국인 모방 범죄 가능성이 의심됩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1위 공항에서 발견된 '모조 폭발물'! 누가, 왜 그랬는지 오리무중입니다.

경찰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용의자를 잡기 위한 마지막 단서는 이곳 현장 뿐입니다.

첫 번째 단서는 '아랍어 메모'

두 번째 줄에서 아랍어를 복사해 입력할 때 생기는 미묘한 변화가 확인됩니다.

셋째 줄은 어법에도 맞지 않습니다.

직접 번역기에 넣어 봐도 똑같은 아랍어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요르단 출신 외국인 : "이거 이렇게 안 써요. 컴퓨터에서 번역기 그대로 복사한 거예요."

설치 장소가 화장실인 점도 중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거 화장실에 있었죠? (네.) "보통은 하나님 이름 화장실에서 쓰면 안 돼요. 목걸이 같은 거, 하나님 이름 들어간 거 벗고 화장실에 들어가는 거예요. ((현지)테러범들도 화장실에는 설치 안 하나요?) 설치 안 해요."

과자 상자 역시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증거입니다.

공항 내 판매처는 단 한 곳, 판매 시기도 지난해 2월부터 연말까진데, 해외엔 없는 내수용이었습니다.

<녹취> 해당 제과업체 관계자 : "공장에서 지난해 말 이후로는 박스를 더 매장에 안준다는 얘기죠."

범행 장소인 1층 입국장의 하루 이용객은 평균 15만 명, 특히 화장실은 이용객이 가장 많은데, 가장 가까운 CCTV가 20미터나 떨어져 있습니다.

외부 터미널과 바로 연결돼 도주로 확보도 용이합니다.

치밀한 사전 준비가 이뤄진 '테러 모방 범죄', 당국의 수사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