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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남의 한 농촌 마을에서 이웃 간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농번기에 부족한 일손 문제로 생긴 다툼이 화근이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촌 마을에서 멀찍이 떨어진 한 공터.

폐농자재를 버려두는 이곳에서 지난 17일, 실종됐던 40대 주민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에서 외상을 확인한 경찰은 살인 사건으로 전환하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피의자는 숨진 남성을 트럭에 실어 주민들의 발길이 뜸한 이곳 공터에 유기했습니다.

대전으로 달아났다가 경찰 추적 이틀 만에 붙잡힌 용의자는 같은 마을 주민 50대 A씨.

평소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을 농가에 알선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최근 숨진 주민이 모내기에 쓸 인력을 요구했는데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시작됐고, 몸싸움을 벌이다 '불법 체류자 알선을 신고하겠다'는 말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민들은 농촌 마을의 고질적인 인력난이 이 같은 사건으로 번진 것이라고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 변조 : "지금 농번기 철이 다가와서 시작하는 시점에서 너도 나도 인부를, 외국인 인력을 달라고 그러니. 누구는 줬는데 누구는 안 줬다고 해서 말다툼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거고..."]

살인과 사체 유기 등 혐의로 피의자를 구속한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