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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갑잖은 고금리 예금


⊙ 황수경 앵커 :

한미은행은 지난 3월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서 고객이 아무때나 돈을 맡겨도 높은 이자를 주는 금융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금리가 떨어지면서 거액이 들어오자 기존 가입자들에게 당초에 없었던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어서 말썽이 되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장범 기자 :

한미은행 창구, 은행에서는 고객 돈을 받지 않으려고 사양하고 고객은 돈을 맡기려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실랑이가 벌어진 예금은 아무때나 액수에 관계없이 돈을 넣을 수 있는 자유 적립식 예금으로 한미은행이 예금 유치를 위해 지난 3월에 낸 상품입니다.


⊙ 한미은행 직원 :

부정기적으로 내면 안되고요! 자동이체방식으로만 됩니다!


⊙ 박장범 기자 :

한미은행은 이 예금 상품을 지난달 23일 아예 없앴고 바로 다음날 부터는 기존 가입자마저 자동이체 방식이 아니면 창구에선 돈을 받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고객들은 명백히 계약위반이고 은행이 당초 약속했던 13% 에서 18% 까지의 높은 이자가 부담스러워 돈을 받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 한미은행 직원 :

사채업자가 통장 가진 사람 접촉해 돈 빌려 주겠다고 악용하니까요


⊙ 박장범 기자 :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은행측은 뒤늦게 자동이체가 아니라도 돈을 받기로 했다지만 일선 창구에서는 여전히 고객돈을 꺼립니다.


⊙ 한미은행 소비자 금융팀 :

영업팀에 제대로 전달이 됐으면 문제가 없는데 영업팀에 안된 거 같아요 그게 문제지요.


⊙ 박장범 기자 :

결국 이자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 시장 상황이 크게 바뀌면서 은행 스스로 고객과의 약속을 저버린 셈입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