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디자인하는 한인 여성 2명 _베타 알라닌 구성_krvip

뉴욕을 디자인하는 한인 여성 2명 _교봉전 자막_krvip

미국 뉴욕의 버려진 철로를 보존해 공원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인여성 2명이 총책임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미주한국일보에 따르면 주인공은 세계적인 조경설계업체인 '필드 오퍼레이션스'의 건축사인 황나현 씨와 조경사인 윤희연 씨. 이들은 1929년에 만들어졌지만 1980년대 이후 사용하지 않아 도심의 흉물로 방치된 고가철도의 선로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뉴욕시의 공공사업인 '하이라인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다. 1억7천만 달러의 공공자금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맨해튼 다운타운 서쪽의 갱스부르트 스트리트부터 34번가까지의 2.33km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공사. 갱스부르트 스트리트부터 20번가까지 1공구, 20-30번가 2공구, 30-34번가 3공구 등으로 사업이 이어지며, 제1공구는 올해 봄에 완공될 예정이다. 2004년 디자인 작업을 시작으로 이 공사에 뛰어든 황 씨는 설계와 시공을 총괄하는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약하고 있다. 또 윤 씨는 공사 도면을 그리고 디자인을 주도하며 황 씨의 지시사항을 받아 협력업체에 일을 분배하는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하버드대에서 건축학 석사과정을 이수한 황 씨는 "'21세기 센트럴 파크'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뉴욕 시민의 편안한 휴식처를 탄생시키는 것"이라며 "현재 공사가 90%가량 진행돼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씨는 "뉴욕시가 철거하기로 했지만 시민의 반대로 보존된 철로는 신축이나 개조보다는 전통 복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대 조경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나서 같은 대학의 환경대학원과 펜실베이니아대 조경ㆍ지역 개발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조경설계업체인 '월리스 로버츠 앤 토드(WRT)'에서 일했다. 고가철도 하이라인은 뉴욕시 전역의 육류, 우유 등 식료품을 실어 나르는 주요 운송수단으로 사용되다가 트럭으로 대체되면서 폐선됐다. 뉴욕시가 철거를 고려했지만 1999년 시민단체와 환경보존주의자, 디자이너들이 비영리단체인 '프렌즈 오브 더 하이라인(FHL)'을 결성하면서 공원으로 변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