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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정부는 인간광우병에 걸려 숨진 80명의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수백만파운드를 보상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보상 결정에는 어린 소녀의 투병모습을 담은 한편의 비디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신춘범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아무것도 모른 채 평온하게 누워있는 이 소녀는 14살때인 지난 96년 인간광우병에 감염됐습니다. 뇌세포를 파괴하며 소 수천마리를 도살로 내몰았던 광우병이 인간에게도 똑 같은 증상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춤과 육상을 좋아했던 건강한 소녀가 광우병에 걸려 몸조차 가눌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어린 소녀 돈나마리 양은 점점 더 무기력해지는 참혹한 상황속에서 3년간 투병하다 지난해 9월 17살의 꽃다운 나이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돈나마리 양의 숙모 오키페 씨는 조카의 애처로운 투병상황을 비디오에 담았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보냈습니다. ⊙티나 오키페(돈나마리 양 숙모): 정부는 과거의 시행착오에서 벗어나 인간 광우병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기자: 이 비디오를 본 블레어 총리는 눈물을 흘렸고,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유감을 표명하고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는 인간광우병으로 모두 8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빌리 맥린티르(인간 광우병 희생자 아버지): 춤을 잘 추던 딸은 인간 광우병에 걸렸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기자: 소고기를 통해 광우병이 인간에게 옮지는 않는다고 발표했던 영국 정부는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인간광우병으로 숨진 희생자 유가족에 수백만 파운드씩을 보상해 줄 계획입니다. KBS뉴스 신춘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