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에…5초 만에 금은방 귀금속 싹쓸이_아코디언을 하려고_krvip

눈 깜짝할 사이에…5초 만에 금은방 귀금속 싹쓸이_사이. 내기_krvip

[앵커]

금은방에서 서성이다가 주인이 잠시 시선을 돌린 사이 순식간에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CCTV에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는데, 이른바 '들치기' 범행을 하는 데 걸린 시간은 5초도 안 됐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를 쓴 60대 남성이 금은방 진열대 앞을 어슬렁거립니다.

매장 주인이 쳐다보자 슬쩍, 멀어지더니...

고개를 돌리자 다시 다가갑니다.

다른 손님이 나타나자 주변을 서성이다가...

다시 진열대로 접근해 순식간에 귀금속을 빼내 숨깁니다.

물건을 숨기는 데 걸린 시간은 5초도 안 됐고, 상가 밖으로 빠져나가 사라지기 까지는 단 1분 40초가 걸렸습니다.

[피해 금은방 관계자/음성변조 : "그때는 더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있고 하니까 정신이 없었어요."]

남성이 훔친 귀금속은 500만 원 상당.

매장에서 나오면 바로 도로인 데다 인파도 많아 검거는 물론 추적도 쉽지 않습니다.

남성은 지하철로 도주하면서 비상출입구를 이용해 교통카드 사용 흔적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추적 8일 만에 남성을 붙잡았는데, 출소한 지 석 달된 전과 22범이었습니다.

훔친 장물은 대구까지 가서 모두 팔아치운 상태였습니다.

[피해 금은방 관계자/음성변조 : "손해배상 청구도 안되고 아무것도 안되니까. 잡아도 그 사람은 그냥 감옥에만 들어가는 거니까..."]

상대의 눈을 피해 잽싸게 물건을 훔치는 이른바 '들치기' 범죄는 물품의 크기가 작고 가격은 비싼 금은방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또 범인이 상습범인 경우가 많습니다.

[박찬엽/서울 혜화경찰서 형사과장 : "습벽(습관)에 의한 범행을 하다 보니깐 다른 범죄보다는 반복적으로 하는 피의자들이 많이 발생..."]

경찰은 절도범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고, 신분 확인 없이 귀금속을 사들인 장물업자는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