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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에 좀처럼 듣지 않아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다제내성균'이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검출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내성균은 최근 인도와 일본에서 발견된 뒤 영국·미국·캐나다·호주 등으로 확산된 바 있는 `NDM-1형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이다. 이 세균은 요로감염과 폐렴, 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 질환을 일으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감염이 확인된 환자들의 경우 여행경력이 없으며 간질성 폐질환과 당뇨, 화농성척추염 등의 만성질환으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아왔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국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추정케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 환자들은 현재 치료가 가능한 항생제가 있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보건당국은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향후 대제내성균 확산에 적극 대응해야겠지만, 건강한 일반인들까지 동요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다제내성균에 대해 알아본다. ◇ NDM-1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이란 = NDM-1은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카바페넴'이 듣지 않는 병원균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중환자 중심으로 감염된다. NDM-1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이 생성하는 뉴델리 메탈로-베타 락타마제(New Delhi Metallo-beta lactamase) 라는 효소를 지칭하며 이 효소로 인해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갖게 된다. 카바페넴(carbapenems) 항생제는 이미페넴(imipenem), 메로페넴(meropenem) 등과 같은 항생제를 말한다. 페니실린계, 세팔로스포린계 등 다른 `베타락타메이즈 항생제' 중에서도 장내세균에 대한 내성이 거의 없거나 가장 적은 항생제로 알려져왔었다. ◇ NDM-1 생성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의 증상은 = NDM-1 생성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 감염증은 항생제 감수성 장내세균 감염증과 동일하게 요로감염, 폐렴, 패혈증 등을 일으킨다. 일차적으로 장내세균에 사용하는 항생제가 감염증에 효과가 없거나 현저히 감소한 경우 카바페넴 내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이 분리됐을 때의 조치는 = 장내세균 감염증 여부와 상관없이 환자의 검체에서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이 분리됐다면 이중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통해 NDM-1 유전자를 확인하는 게 환자의 치료나 병원의 감염관리에 도움이 된다. 만약 NDM-1 유전자 검사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환자로부터 분리된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을 질병관리본부 약제내성과에 보내 확인진단을 의뢰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울러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이 분린된 병원에서는 `중환자실에서의 감염관리 표준지침'에 준해 조치해야 한다. ◇ 국내 확산 가능성 있나 = 전문가들은 이번 다제내성균 발견으로 국내도 슈퍼박테리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확인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항생제 오남용률이 높고, 병원 감염 관리나 보건 인프라가 미흡한 탓에 전세계에서 항생제 내성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철저한 감염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반인들이 지금 당장 감염 확산을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병원 내 감염에 대해서는 의료진이나 환자, 보호자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강남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송원근 교수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은 카르바페넴에 내성이라는 것이지 다른 장내세균보다 더 심한 독성을 갖고 있거나 전파가 더 잘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 진담검사의학과 용동은 교수는 "NDM-1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은 지금까지 파악된 외국의 사례로 볼 때 국내에서도 감염 확산 가능성이 우려된다"면서 "따라서 이 세균을 조기에 검출하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향후 대응방침은 = 다제내성균 발생은 세균 감염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에 항생제를 쓰는 게 대표적인 오용 사례인 만큼 장기적으로 항생제를 올바로, 적은 용량으로 쓰는 게 중요하다. 항생제를 쓰면 쓸수록 세균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키우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농축산업에서도 저용량의 항생제를 쓰도록 해야 한다. 농축산물에 사용하는 항생제가 결국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는 "개인과 의료인·농축산업 종사자 등 모두가 항생제를 올바르게 써야 한다"면서 "개인 차원에서는 손을 자주 씻는 위생관리가 중요하고, 병원에서는 특히 감염관리를 잘해 전파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원근 교수는 "우선 다제내성균 출현을 모니터링하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체계적인 감염관리 활동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의사, 임상미생물학자, 역학조사관, 간호사 등의 전문적인 감염관리 인력을 보강해 다제내성균의 내성 메커니즘 및 역학에 관한 정기적인 조사 연구를 시행하고,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 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