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시술 후 잇단 실명…‘산업용 가스’ 사용_비행기표 베토 카레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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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대 병원에서 안과 시술을 받은 환자 3명이 잇따라 실명했다는 소식 어제(11일) 전해드렸는데요.

시술에 쓰인 가스가 의료용이 아닌 산업용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이것이 실명의 원인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대 병원에서 안구에 가스를 주입하는 시술을 받고 난 뒤 실명한 환자는 모두 3명.

의료용으로 등록돼 있지 않은 '과불화프로판' 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 "'허가받은 의약품은 아니다'예요,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저희가 허가받은 목록을 갖고 있는데 그 안에 (없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이 가스가 국내에 수입된 건 지난해 7월.

수입업체를 통해 40kg이 들어온 뒤 도매상 등 3곳을 거쳐 지난 1월 이 종합병원에 3kg이 납품됐습니다.

수입업체는 산업용으로 수입했을뿐 의료용으로 쓰이는지 몰랐다고 말합니다.

<녹취> 가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의료용 가스로 사용되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주요 마켓이 반도쳅니다. 병원이라고 알지 못했죠. 전혀."

제주대 병원 측은 30년 전부터 안과 시술에 쓰이고 있다며 다른 병원에서도 납품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제주대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반반이에요 (경찰에서)가스가 잘못이 있다고 하면 명확해지는 것이지만, 거기서 잘못이 없다 그러면 가스회사의 잘못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거든요."

관리감독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지난 2월 사고 직후 병원측이 성분분석을 의뢰했지만 모든 정부부처가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로서는 저희 검색이 안 되는데, 이름이 조금 다를 수도 있거든요. 전화번호 하나 알려드릴게요."

경찰은 병원에서 가스를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독성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유통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