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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노안(老眼)'이 왔다고 하면 '나이 들었다'고 말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노안'이 단지 '나이 든 사람'들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발광체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과거 45세를 전후로 찾아오던 노안은 이제 젊은 30대에게서도 시작되고 있다. 노안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리고 노안과 백내장의 차이는 무엇일까?

12월 15일(목) KBS 1TV '아침마당'에는 주천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안과교수가 출연해 100세 시대 눈 건강법과 관련해 눈 관리법과 치료법을 설명했다.

인생의 불편한 동반자 '노안'

노안이란 나이가 들면서 오는 눈의 변화를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져 멀리 있는 건 볼 수 있지만 가까이 있는 건 볼록렌즈가 없이 보기 힘든 증상이다. 흔히들 가까이 있는 걸 잘 못볼 때, 노안이 시작됐다고 한다. 노안이 시작되면 평소 시력이 좋았던 사람들은 가까이 있는 물건을 볼 때도 돋보기 안경을 필요로 해 불편함이 커진다. 이와 반대로 근시 증상을 겪던 사람들은 가까이 있는 것들은 안경 없이 볼 수 있게 돼 시력이 좋아졌다고 착각하게 된다. 불편함의 정도로 따지면 근시를 겪는 사람들이 '노안'을 조금 덜 불편해할 수 있다.


노안의 또 다른 증상은 근거리 시력이 저하된다는 점이다. 이 때 시야가 뿌얗게 변한다고 다 노안은 아니다. 안구건조증을 겪고 있는 경우 눈에 윤활유가 없어 앞이 뿌옇게 보이는데, 자고 일어났을 땐 잘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잘 안 보인다. 아침엔 잘 보이는데 오후에 잘 안 보인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안구 통증과 극심한 눈의 피로도 노안의 증상이다.

노안 예방법은 없다?!


노안을 예방하는 방법은 뭘까? 답은 '없다'는 것이다. "노안 예방법을 개발하는 사람은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는 주 교수는 "다만 노안이 빨리 오지 않게 최대한 눈을 잘 사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노안을 늦추는 음식으로는 뭐가 있을까. 주 교수는 "각막, 수정체, 망막에 좋은 음식이 다 따로 있지만 항산화제나 멀티비타민이 들어가있는 음식이 눈에 좋다"고 말한다. 결명자차, 구기자차도 좋고 루테인이 많이 들어간 달걀 노른자나 블루베리는 수정체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화가 '모네'도 피하지 못했던 백내장


44년간 지베르니에 머물면서 집 정원의 수련 작품만 300점 넘게 그렸다는 인상파 화가 모네. 모네는 수련을 사랑했고 매번 다르게 표현했다. 하지만 백내장의 정도가 심해질수록 모네가 표현하는 수련의 모습도 흐릿해져갔다. 모네가 그린 수련들을 보면 시간의 흐름에 따른 모네의 눈 상태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모네도 피할 수 없었던 백내장. 백내장은 무엇일까? 백내장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주 교수는 "백내장은 60~70대가 되면 누구나 갖고있다고 해도 된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 피할 수 없는 질환이라는 것이다. 단일질환 중 의료비 지출 1위를 차지한 백내장은 60대의 경우 50%, 70대는 60%가 앓고 있다. 증상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할 뿐이라는 백내장은 정도의 차이일 뿐 노인 모두가 앓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백내장의 증상으로는 시야가 흐리게 보이는 증상을 들 수 있다. 눈이 건조해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리게 보이는 안구건조증과는 다르다. 시간이 지난다고 뿌연 정도가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백내장의 두 번째 증상으로는 '눈부심'이 있다. 빛이 산란하면서 눈부심 현상이 일어나는 것인데 이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것도 백내장 증상이다. 두 눈을 다 뜨고 보면 이중으로 보이는데 한 눈으로 보면 하나씩 보인다면 이건 눈 움직임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그럴 땐 사시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한쪽 눈을 가리고도 이중으로 보인다면 백내장 증상일 수 있으니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간혹 백내장을 앓는 환자 중에 '원래 가까이 있는 것이 잘 안보였었는데 갑자기 잘 보인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백내장 증상으로 인해 수정체가 볼록해져 돋보기를 끼운 것 같은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만약 안 보이던 것이 갑자기 잘 보인다면 '회춘'했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백내장 증상일 수 있으니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백내장 원인은?

주 교수는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 무조건 생긴다. 또한 선천적으로, 유전적으로 백내장을 앓는 경우도 있다"며 "스테로이드를 장기적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안과 질환, 예를 들어 포도막염(홍채에 생기는 염증)같은 질환이 있으면 백내장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당뇨 같은 질환 또한 백내장이 오는 시기를 빨리 앞당기기도 한다. 따라서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 빨리 안과에 가서 백내장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주 교수는 당부했다.

백내장에 걸린 경우,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백내장이란 수정체에 있는 단백질이 변성된 것인데, 변해버린 단백질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단백질로 되어 있는 달걀을 한 번 삶으면 다시 날달걀이 되지 않듯 백내장 또한 이미 단백질이 변화되어버린 것이므로 돌이킬 순 없다. 안약을 쓰면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는 정도다.

'노안'과 '백내장'의 차이는?

나이가 들면 생기는 '노안'과 '백내장'. 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백내장 증상 없이 노안만 앓는 경우에는 돋보기만 있다면 얼마든지 앞을 잘 볼 수 있다. 그러나 백내장은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도구의 도움을 얻기 힘든 것이 백내장 증상이다.


눈 건강 지키는 6가지 생활 수칙

① 난방은 적당히
② 1시간에 10분씩 눈을 쉬게 하라
③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라
④ 눈가를 온찜질하라
⑤ 눈화장 후엔 깨끗이 씻어내라
⑥ 눈을 자주 깜빡여라

그렇다면 100세 시대, 눈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 교수는 '100세 시대 눈 건강 생활 수칙'으로 6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로는 난방을 적당히 사용하는 것이다. 추운 겨울철, 난방을 오래 쐬면 공기가 건조해져 눈 또한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주 교수는 "겨울에 집의 온도와 습도를 너무 낮추지 않는 것이 눈 건강에 좋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로는 눈을 오래 쓸 경우 반드시 10분씩 쉬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한 시간에 10분씩 쉬어주는 것이 눈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라"고 말했다. 수분을 섭취해 몸과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네 번째로는 "온찜질을 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로는 "눈에 아이라인을 그리거나 마스카라를 하는 등의 눈화장을 할 경우, 눈에서 지방이 나오는 것을 막아 안구를 건조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눈을 자주 찜질하고 청소해주는 것이 눈의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는 눈을 깜빡이는 운동을 하라는 것. "나이가 들면 들수록 눈을 깜빡이는 힘이 많이 약해지기 때문에 평소 자주 눈을 깜빡이는 운동을 하며 눈 근육을 운동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주 교수는 '겨울철 눈 관리법' 또한 소개했다

겨울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떨어지는 데다가 바람도 많이 불어 눈이 쉽게 건조할 수 있다. 따라서 "집안 공기를 습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 교수는 조언했다.

더불어 "바깥에 외출할 때에는 안경이 바람막이 구실도 할 수 있으니 안경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눈을 보호하는 데 좋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주천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안과교수는 1988년부터 안과 진료를 시작한 29년차 실력파 의사다. 주 교수가 제안한 100세 시대 눈 건강법은 12월 15일(목) KBS 1TV '아침마당'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정윤 kbs.choij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