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현실 비관 자살 _도박을 조장하다_krvip

농촌 현실 비관 자살 _슬롯 독_krvip

<앵커 멘트> 대학교에 다니면서 농사를 지어오던 30대 남자가 농촌 현실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유철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10시 쯤 전남 담양군 남면 모 마을회관에서 이 마을에 사는 38살 정모씨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독극물과 농촌현실을 비판하는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씨가 남긴 유서에는 '쌀문제와 교육문제'로 농촌이 정말 어렵다고 밝히고 '농촌에 관한 정책을 현실에 맞게 세워 농촌이 잘 살 수 있게 해야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 나라를 위해, 대중을 위해 농촌을 위해 한 목숨이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 대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전남 모 대학 관광학과에 다니면서 관광 농업에 관심이 많았고 총학생회장과 마을이장, 농업경영인연합 회원으로 활동해오던 정씨는 평소 사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이동섭(농업경영인연합회 담양군 남면 회장): "일을 하면 일목요연하게 막힘없이 매끄럽게 처리하는 스타일이고, 성격도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다." 그러나, 쌀 문제 등 어려운 농촌 현실 앞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관광과 농업을 접목시키려던 한 젊은 농업인은 끝내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