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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1분기 성장률이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우리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지 모른다는 그런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저성장의 돌파구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KBS 9시뉴스는 부진한 투자를 살리는 것이 한 해법이라고 보고 오늘부터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 첫 순서는 대기업이 왜 투자를 하지 않는지, 또 투자물꼬를 어떻게 터줘야 하는지 박종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10만평의 대지 위에 최첨단 설비로 지어진 현대자동차 미국공장입니다. 현대차는 앞으로 2008년까지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생산비중을 더욱 늘려 국내 생산비중은 현재의 80%에서 60%로 낮출 계획입니다. ⊙노재만(베이징 현대차 총경리): 중국에서 100만대, 다음 미국과 인도, 터키, 질리나 등에서 약 100만대를 해서... ⊙기자: 삼성전자도 지난해까지 수원공장에 있던 노트북 컴퓨터 생산라인을 뜯어내 모두 중국으로 옮겼습니다. 결국 삼성전자가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노트북 컴퓨터와 MP3플레이어, 전자레인지가 단 한 대도 없을 정도가 됐습니다. 대기업을 따라 부품 협력업체들도 이미 3분의 1 정도가 한국을 떠났습니다. 지난해까지 정부가 환율방어를 하는 동안 국내 상장기업들은 한 해에 49조원이 넘는 사상 최고 액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투자는 오히려 외환위기 때보다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주 현(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에는 우리 기업들이 경영의 안전성을 대단히 중요시하는 그런 경영풍토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기자: 그나마 최근 4대그룹을 중심으로 투자가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대부분 첨단산업 중심이어서 고용이나 내수효과는 예전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LG필립스 파주공장은 5조 3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직접 고용인원은 3000명, 17억원 투자에 겨우 고용 1명을 늘리는 정도입니다. 10년째 표류하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경우 6500만원만 투자하면 1명을 고용할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김명수(롯데물산 상무): 제조업의 경우는 생산을 위해서 원자재 수입 등 수입유발 효과가 크지만 레저산업 같은 경우는 효과가 상당히 낮습니다. ⊙기자: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규모 레저나 교육, 의료 등 서비스업을 산업으로 보는 시각이 중국보다 뒤떨어져 있습니다. ⊙최창익(베이징 SK 아이캉 총경리): 중국에서는 의료를 산업으로 보기 시작했고 그것이 2000년도부터 이미 제도적으로, 법적으로 그런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자: 저성장의 굴레를 벗어나려면 기업 스스로가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정부와 사회도 기업을 위해 새로운 투자대안을 발굴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