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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춤,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분단의 세월만큼, 남한의 춤과 다른 듯하면서도 또 비슷한 점이 있다고 하는데요.

남북정상회담 이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북한춤을,

기현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잘한다!"]

단호하고 절제된 춤사위, 우리 안무가가 재현한 북한 춤입니다.

몰아치는 듯한 리듬감에 북방 민족의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북한 춤은 발의 움직임이 빠르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동작이 많습니다.

러시아 발레 영향을 받아 남한 춤과는 다릅니다.

[김혜경/안은미 컴퍼니 소속 무용수 : "(한국 무용은)보통은 아래로 쿵 하고 내려가거든요. 그런데 북한 같은 경우는 주로 위로 이렇게 치솟아 올라가는 게 많아요."]

북한에서 자주 공연하는 이 춤의 기본 가락은 경상도 민요 옹헤야입니다.

우리 귀에 익숙한 전통 장단이 북한에서도 춤사위의 바탕이 된 겁니다.

[안은미/안무가 : "한민족의 움직임이 사뭇 비슷하고 같은 언어를 쓰고 음악도 비슷하고 그리고 말이 없기 때문에 정치적인 언어나 이런 게 나올 게 없는 거예요."]

파격적 안무로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안 씨는 처음 북한 춤 공연을 구상할 때만 해도 두려움이 컸습니다.

[안은미/안무가 : "마음 안에 늘 뭔가 뭔가 하면 안 될 것 같고 막 떨어가지고... 우리 보안법도 좀 확인하고 그래야 되지 않을까 해서 (통일부에) 전화도 해보고..."]

하지만 최근 평화 분위기 속에 북한 춤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다음 달에는 국내 공연, 내년에는 파리에서도 공연할 예정입니다.

언어가 아닌 '몸'으로 말하는 춤이 이념의 장벽을 허무는 또 하나의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