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가장 외로운 여자는 메이도프 부인 _베토 피자 카이사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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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이나 꽃집 등 어느 곳에서도 손님으로 절대 받아주지 않고, 자식들 마저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여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금융사기(폰지사기) 혐의로 수감된 버나드 메이도프의 부인 루스 메이도프(68)가 모든 사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 누구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하는 외톨이가 신세가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메이도프의 부인 루스가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소개하면서 그를 뉴욕에서 가장 외로운 여자라고 보도했다. 루스가 10년 단골인 미용실에 가려고 전화를 했지만 미용실측의 대답은 "절대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 메이도프의 회사 파티 등의 장식을 맡던 꽃집도 루스가 고객이 되는 것을 금지했다. 꽃집을 운영하는 베스 에크하르트씨는 루스를 고객으로 다시 맞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농담하냐? 절대로, 절대로 안된다"고 신문에 말했다. 루스의 아들 마크와 앤드루는 자신들의 변호사에 의해 부모를 만나지 못하게 됐고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호칭 대신 '루스'와 '버니'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이들의 지인들은 전하고 있다. 650억달러에 달하는 금융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메이도프는 현재 수감된 상태에서 이달말 선고 재판을 앞두고 있다. 신문은 루스가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도 되지 않고 검찰의 조사도 받지 않았지만 금융계 인사의 부인 중 역사상 가장 욕을 먹는 사람처럼 돼가고 있다면서 사기 사건이 불거진 이후 루스는 삶이 망가지고 `천민'처럼 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금융범죄 사건과 관련된 금융인 부인들의 경우와 달리 메이도프의 부인이 욕을 먹고 여론으로부터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것은 메이도프 사건이 은행이나 금융기관보다는 개인들에게 많은 손해를 끼친데다 루스가 남편의 회사에 이사진으로 있으면서 회사일에도 관여한 것 등 많은 원인들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사기사건 적발 직전에 1천550만달러를 다른 계좌로 이체하고 문제가 불거진 이후 100만달러 이상의 보석과 고급 시계들을 빼돌리려 한 것 등도 여론의 나쁜 인식을 불러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카고대의 리처드 셰더 교수는 "메이도프 부인이 사기사건 악몽의 마녀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루스를 알고 지내는 사람들을 인용해 루스가 대부분의 일상을 맨해튼에 있는 펜트하우스 집에서 머물며 보내고 있고 몇 안되는 친구들과 가끔 통화를 하는 정도라면서 루스는 최근 음식과 같은 생필품을 제외한 다른 지출을 자발적으로 동결하겠다는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