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르노·다임러 ‘제휴’…세계 車업계 ‘빅뱅’_어느 나라가 월드컵에서 우승했는가_krvip

닛산·르노·다임러 ‘제휴’…세계 車업계 ‘빅뱅’_베토 텔라스_krvip

<앵커 멘트> 도요타의 불행을 발판삼아 대중 차 브랜드인 르노-닛산이 프리미엄 브랜드 다임러와 손잡았습니다. 세계 소형차와 전기차 시장에 빅뱅이 다가오고 있는데, 박찬형 기자가 쉽게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리콜 파문이 강타한 올초 도요타 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곤두박질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자동차 부양정책에 따라 포드와 GM 등 모든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급증했지만, 유독 도요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나 폭락했고 점유율도 2위에서 3위로 떨어졌습니다. 도요타의 이런 어려움은 비단 미국에서만의 일은 아니겠죠. 도요타의 불행은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겐 기회가 됐습니다. 이미 상호 지분투자를 통해 사실상 통합된 르노.닛산은 다임러와 포괄적 제휴에 합의했습니다. 상호 지분투자를 통해 부품 공용화와 엔진 등을 공동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삼각 제휴로 세계 자동차 시장은 사실상 빅뱅에 돌입했습니다. 도요타에게 가장 위협적 존재인 폭스바겐은 지난해말 세계 9위인 일본 스즈키 지분을 20% 인수하면서 생산 대수를 합해 도요타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손을 잡은 로노닛산과 다임러도 도요타를 바짝 뒤쫓으면서 조만간 도요타를 따라 잡겠다는 것입니다. 또 이탈리아 피아트도 미국의 크라이슬러 지분 20%를 인수했고, 푸조와 미쓰비시도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현대.기아차입니다. 지난해말 현대.기아차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시장 점유율 7%를 넘기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었죠. 하지만, 합종연횡하는 글로벌 업체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업체 제휴나 친환경차 기술개발 등을 통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을 뚫어야만 합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