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수박에 우유까지…심상치 않은 밥상물가_돈을 받는 꿈은 무슨 뜻일까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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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휴가철 짧게라도 여행지 찾다보면 기름값에 밥값, 숙박비까지 가격 오르지 않은 품목 찾기가 힘듭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오르면서 두 달 만에 또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넘어선 지는 벌써 넉 달쨉니다.

특히 이번엔 휴가철 영향으로 외식비와 숙박비 등이 포함된, '개인 서비스' 품목이 물가 상승 을 이끌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세 속에 석유류 가격도 20% 가까이 뛰었고 특히 농 축 수산물로 이뤄진 이른바 밥 상 물가는 여전한 상승세를 보이며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반기에는 안정될 거란 정부 기대와는 다른 모습인데요,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가 더 들썩이진 않을지 은준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달걀 진열대 앞.

선뜻 담기에는 여전히 가격이 부담스럽습니다.

한 해 전보다 50% 넘게 오른 달걀값.

일곱 달 연속 고공 행진으로, 하반기엔 안정될 것이라던 정부 예측과 다른 모양새입니다.

[안수연/서울 화곡동 : "좋은 거. 유정란 먹다가 일반 계란을 먹든지. 아무래도 가격이 많이 부담되니까 비교해서 약간 저렴한 거를 (삽니다.)"]

상추 같은 잎채소와 대표 여름 과일인 수박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폭염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달부터 오뚜기와 농심은 차례로 라면 가격을 인상합니다.

[김용미/서울 등촌동 : "많이 가격이 올라갔어요. 그래서 몇 개 안 사도 10만 원, 20만 원이 훅 이렇게 (올라)가더라고요."]

낙농 농가는 이달 초 원윳값을 올렸습니다.

원재룟값이 오른 우유 업계가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 아이스크림, 치즈 같은 유제품은 물론 빵, 커피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한 달여 남은 추석.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밥상 물가 움직임에 정부는 총력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꺾였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었는데 7월에도 한 2.6% 오르면서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도 이와 같은 물가 오름에 상당히 영향히 기여…"]

두 달 동안 달걀 2억 개를 들여와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소비자에 직접 공급합니다.

명절 소비가 많은 육류 공급을 늘리고, 성수품 공급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변수는 날씨와 원자재 가격입니다.

폭염과 태풍 등으로 기상 여건이 나빠지거나 국제 석유 가격 불안이 이어질 경우 물가 안정 목표 2%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