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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 전격 방북한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평양행을 수행한 인물 가운데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단연 눈길을 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개인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것이라고 하지만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활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향을 비롯한 평양 내부의 속사정을 관찰하는데 그만한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게 외교가의 중론이다. 미 국무부에서 25년여 동안 일한 경력을 갖고 있는 그는 조지 부시 대통령 1기 행정부에서 동아시아태평양국 산하 한국과장과 일본과장을 역임한 동아시아통이다.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대통령 특사를 따라 평양을 방문, 제2차 핵위기의 발단으로 평가되는 '고농축우라늄(HEU) 파문'을 현장에서 목격했다. 그 뒤 국무부를 떠나 존스홉킨스대 SAIS(국제관계대학원)에서 연구교수로 지내다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로 옮겨 한국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다. 부인이 한국인이며, 한국 기자들과는 한국말로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한국말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과정에서 복잡한 외교적 의전을 담당했을 것으로 관측되며, 방북 활동 이후에는 평양에서의 일을 정리해 국무부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순수 민간 차원에서 방북했던 학자나 전문가들의 경우에도 귀환한 뒤 방북과정에서 관찰한 내용을 보고받는 관행이 있다. 스트로브 전 과장은 이미 현재의 국무부 한국과장인 커트 통 등에 방북 결과에 대한 1차 보고를 했을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오랫동안 한국 문제를 담당해온데다 한국어에 능통하고, 특히 북한 핵위기의 전개과정에서 대북 협상 경험이 풍부한 만큼 그가 북한 수뇌부와 접촉하며 관찰한 내용은 중요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 외교소식통은 "클린턴 방북단 가운데 미국진보센터의 존 포데스타 소장과 스트로브 전 과장의 존개가 눈길을 끈다"면서 "포데스타 소장이 오바마 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간 가교역할을 했다면 스트로브 전 과장의 경우 북한에 대한 전문성을 발휘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데스타 소장은 클린턴 대통령 2기 때인 1998년부터 임기말까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오바마 대통령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을 지낸 오바마 진영의 핵심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