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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뇨 환자분들, ’정말’ 자기관리 잘 하셔야 합니다.

다리를 절단하는 경우가 교통사고 때보다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뇨 환자인 서대웅 씨는 반년 전 발가락의 작은 상처를 발견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상처가 계속 썩어 들어가면서 발목까지 절단했습니다.

<인터뷰>서대웅(당뇨환자/65살) : "처음엔 절단까지 할 줄은 몰랐어요. 염증이 다리 전체에 퍼져가지고 뼈까지 상했어요."

69살 심미섭 씨도, 발바닥의 작은 상처가 번져 다리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인터뷰>심미섭(당뇨환자/69살) : "폭탄 터지는 식으로 그 상처 부위가 팍 터져버리는 거예요, 하룻밤 사이에…."

한 의족 제조업체가 지난 2년간 의족을 만든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45%가 당뇨 탓에 다리를 절단해, 교통사고로 인한 경우보다 많았습니다.

<인터뷰>선동윤(의족제조업체 대표) : "산업화 시대에는 산업재해로 인한 절단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신경질환, 특히 당뇨환자들이 절단으로 저희 회사에 찾아옵니다."

실제 당뇨환자가 혈당 관리에 실패하면 다리 혈관 곳곳이 막혀 피가 통하지 않는 발가락 끝부터 썩게 됩니다.

특히 아주 작은 상처도 상태를 더욱 악화시킵니다.

<인터뷰>이진우(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물집이나 상처나 굳은살이 있는지 매일 관찰하시는 것이 발 관리에 매우 중요합니다."

전문의들은 당뇨 환자의 발 보호를 위해 평소 두꺼운 양말을 신고 사우나 등 뜨거운 곳을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