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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농어촌공사의 승진시험이 비리 복마전으로 밝혀졌습니다.

무려 7년에 걸쳐 문제가 조직적으로 유출됐고 공사 직원 50여 명이 관여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진과 내부채용을 위한 시험문제지를 돈을 주고 사서 본 농어촌공사 직원이 56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세 번 치러진 승진시험과 내부채용시험에서 돈을 주고 문제지를 산 공사직원 25명을 검거했습니다.

2003년부터 2007년 사이 4차례 실시된 시험에서도 공사직원 31명이 문제지를 미리 건네받아 시험을 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공소시효가 지나 이들에 대해선 형사입건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문제를 유출한 출제기관 관계자 1명과 문제를 빼낸 공사직원 2명, 그리고 문제를 건네받아 시험을 본 공사 직원 3명 등 모두 6명을 구속했습니다.

문제지를 건네받아 시험을 본 직원들은 모두 시험에 합격했고, 그 대가로 출제기관 관계자와 문제지를 빼돌린 동료직원 2명에게 각각 6백만 원에서 2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농어촌공사는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시험비리에 가담한 공사직원 56은 중징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문제를 빼돌린 출제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