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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림산업이 직원들의 사내 불만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블랙리스트' 논란이 일자, 회사 측은 실무진이 낸 아이디어 중 하나이며, 실제로 실행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림산업 익명 게시판 앱에 공개된 사내 문건입니다.

회사 직원들을 A,B,C 타입으로 나눴습니다.

A 타입은 단순 저성과자로 정의했고, C 타입은 성과는 있지만 회사 정책 등에 불만이 있는 경우로 정의했습니다.

특히 저성과자이면서 불만이 많은 경우는 B 타입으로 분류하면서 퇴출 1순위로 명시했습니다.

타입별 구체적 퇴출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A와 B 타입은 어려운 임무를 부여한 뒤 강력한 피드백을 줘서 자발적 퇴직을 유도하라고 했습니다.

C 타입은 긍정적으로 변화를 유도하되, 실패하면 역시 자발적 퇴직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불평분자들의 입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채용 단계를 강화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인턴 기간에 주 1회 힘든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반응을 평가하라는 겁니다.

애사심이 높은 직원 자녀나 인성이 좋은 대학 후배 채용을 확대하자고도 했습니다.

대림산업 측은 실무자가 검토한 내용 중 하나로 정식 보고된 내용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실행되지 않고 폐기된 문서라고도 했습니다.

[대림산업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 나온 것처럼 실행이 되고 이게 아니고 한 개인의 생각을 가지고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 문서 중 하나인데..."]

올 하반기부터는 직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면, 일명 '직장 내 갑질' 금지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