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미 상원 세제안 통과에 상승 출발_아르헨티나전에서 누가 이겼는지,_krvip

뉴욕 증시, 미 상원 세제안 통과에 상승 출발_제스 포커 스_krvip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오늘 미국 상원의 세제개편안 통과 훈풍을 타고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4.75포인트(0.84%) 상승한 24,436.3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40포인트(0.70%) 높은 2,660.62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39.41포인트(0.58%) 오른 6,887.00에 움직였다.

시장은 세제안 통과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세제안 통과로 증시는 올랐지만, 안전 자산인 국채와 금값은 하락했다.

미 상원은 지난 2일 새벽 찬성 51표, 반대 49표로 법인세율을 35%에서 20%로 대폭 인하하는 등의 감세를 골자로 하는 세제안을 가결했다.

세제안은 미 경제 성장률을 높이고 물가 기대를 키울 잠재력이 있지만, 예상대로 경기가 부양되지 않으면 재정적자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

다만, 상하원이 각각 통과시킨 세제안 내용이 달라 향후 절충이 이뤄져야 하며 합의안이 상하원 모두에서 인준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수 있게 된다.

라자드 자산운용사의 로널드 템플 헤드는 상원 통과 전에 세제안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이미 50~70% 정도 시장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템플은 "분명 세제안은 기업 이익 증가율을 실제로 변화시킬 것 같다"며 "다만 미 경제의 성장 경로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살 구타리에리 선임 경제학자는 "상원 세제안 통과는 30년 만에 미국 세제를 크게 개혁하는 것이다"라며 "최종 통과는 내년 초에 이뤄질 것 같지만, 지금 전망은 더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 스캔들'은 시장의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ABC 방송은 마이클 플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전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를 접촉하라는 지시를 직접받았다는 증언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해, 뉴욕 증시와 달러 가치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ABC는 지시의 주체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인수위 고위관계자'라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지자, 12시간 지나서 정정보도를 내보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은 이번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된 플린 전 보좌관은 기소한 상태다.

뉴욕 분석가들은 일부 투자자가 뉴욕 외에 다른 지역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세제안은 추가로 주식을 살 기회이기는 하지만,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보이면서 다른 저평가 투자처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미 세제안 온기에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24%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주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효과가 약해지며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8% 내린 57.73달러에, 브렌트유는 1.04% 낮은 63.07달러에 움직였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