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악의 유혈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동티모르에 조만간 우리 군 병력이 파견될 전망입니다.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은 UN의 평화유지군 파병 요청이 있을 경우 군대를 파견하겠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현지에서 조순용 기자입니다.
⊙ 조순용 기자 :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오후 수행기자간담회를 열고 동티모르에 평화유지군 파견방침을 공식 밝혔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아시아에서 인권국가로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참여 안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것이 어디까지나 UN이 결정해서 UN요청에 의해서 있을 때 참여한다는 방침입니다.
⊙ 조순용 기자 :
김 대통령은 군대의 파견은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국회와 여야에 이 방침을 알리고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번 APEC정상회담회의에서도 동티모르의 인권유린 사태를 심각하게 거론했으며 각국 정상들도 이에 동감을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국민의 의사가 그렇게 총칼로 인해서 그렇게 무참히 짓밟힌 이런 사태, APEC 말하자면 지역에서 이런 것이 일어났다하는 사실 이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 조순용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투표로 표시한 주민들의 의사가 유린되는 동티모르의 사태는 세계 민주주의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이미 10여 개 국가가 파병의사를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 동티모르에서 평화유지군이 활동하게 된다면 동티모르 사태는 틀림없이 주민의 의사대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