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시한폭탄 ‘재생 타이어’_승마 직사각형 두 슬롯 말 고삐 버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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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번엔 가스통이 터지더니, 이번에는 시내버스 타이어가 폭발했습니다. '재생타이어'를 쓴 게 화근이었는데 달리는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류장에 서 있던 버스가 펑 소리와 함께 흰 연기에 휩싸입니다. 놀란 승객들이 황급히 버스 밖으로 탈출하고, 폭발의 충격 때문인지 머리를 감싸쥐고 주저앉는 승객도 있습니다. 버스의 뒷바퀴 타이어가 갑자기 터져버린 겁니다. <인터뷰>홍정남(목격자) : "버스 정류장에서 갑자기 폭발음이 들려 나가봤더니 온통 연기에 뒤덮여 있었어요." 이런 버스 타이어 사고는 대부분 마모된 부분에 새 고무를 덧대어 만든 재생 타이어가 원인입니다. 서울시내에서 운행중인 대다수 버스는 이런 재생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새 타이어보다 40% 정도 값이 싸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안전성입니다. <녹취>버스업체 관계자 : "펑크나는 게 하루에 몇 건 씩 있어요. 시내버스업체 전체적으로 따지고 보면." 실제로 한 연구소에서 실험한 결과 시속 백60km의 속도로 달리던 재생 타이어는 단 8분 만에 터져버렸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새 타이어는 80분이 지나서야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홍승준(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재생 타이어에 대한 안전 기준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보니 내구성이나 강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값이 싸다는 이유로 버스업체들이 새 타이어 대신 재생 타이어를 고집하면서 승객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