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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교 9학년제를 들어보신 적 있는지요?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농촌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하나가 된 통합학교를 일컫는 말인데, 도시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정 마이산 자락의 시골 학교, 초등학교 6년간의 과정을 마친 정규는 이곳을 떠나지 않은 채 중학교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마음은 초등 7년생이지만 어엿한 중학생입니다. <인터뷰> 김정규(중학교 1년) : "가까운 형들도 있으니까 그냥 별로 어색하지도 않고, 그냥 좋아요. (도시로 갔으면 어땠을까?) 예? 잘못하면 왕따 당하죠." 전교생 71명이 형제자매처럼 지내는 학교생활에 다양한 학습 설비 소문까지 번져가면서 지난 3년 동안 도시학생 여덟 명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박준범(고등학교 2년/도시전학생) : "선생님들과 학생 간의 유대감에 대해서 많이 느꼈고요, 그리고 일단 학생 수가 다른 데보다 훨씬 적으니까 학생들 간에 가족 같은 분위기." 섬진강을 배경으로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초,중 통합학교. 이곳은 지난해부터 도시 전출이 멈추고 오히려 전입생이 3명 더 늘었습니다. <인터뷰> 정영인(학부모) : "도시보다는 농촌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인성 교육에 좋을 것 같아서 데리고 왔거든요." <인터뷰> 장위현(전북 임실교육장) : "한 2년 전부터 전주로의 전학이 딱 멈췄습니다. 멈춘 이유를 분석해봤더니 임실의 교육 여건이 좋은데 도시로 떠날 필요가 없지 않겠냐?" 건물 한 동이 영어체험교실로 바뀐 뒤로는 전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규모 통합학교는 도시에 비해 상대적 학생 수가 적어 방과후학습이나 체험교실 등 학생 1명에게 지원되는 경제적 혜택이 큽니다. 이런 통합학교는 전국적으로 2백여 개. 폭력과 납치 소식이 잦은 요즘, 도시민들이 뒤늦게 농촌 통합학교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