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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고내전 당시 이른바 '인종청소'혐의로 재판을 받아오던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이, 수감돼 있던 감옥에서 숨졌습니다. 조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발칸의 도살자'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전범재판소 감방 침대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올해 64살인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은 지난 2천년 66건에 이르는 각종 반인권 범죄 혐의로 체포돼 전범재판소에서 재판을 받아 왔습니다. 전범재판소 재판관으로 5년 째 밀로셰비치를 심리해 온 권오곤 판사는 판결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피고가 숨져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권오곤(국제유고전범재판소 재판관) : "(밀로셰비치가) 고집이 있어서 변호인의 협조를 안 받고 자기가 직접 모든 것을 하다 보니까 자기 스스로 건강을 해치고 있었던 거죠. 그런 점들이 아쉽습니다." 밀로셰비치는 지난 87년 집권 이후 대 세르비아 민족주의를 내세워 발칸 반도 전역에서 유혈사태를 야기했습니다.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내전으로 25만 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코소보에서는 알바니아계에 대한 인종청소로 만 여명을 학살했습니다. 그의 죽음을 놓고 발칸 반도 내의 반응은 크게 엇갈립니다. <인터뷰>밀레나(세르비아 주민) : "유감스럽습니다. 그가 행한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그는 위대한 사람이었습니다." <인터뷰>뮤리나(보스니아 주민) : "밀로셰비치가 범죄자라는 것이 입증돼 처형돼야 했는 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재판소 측은 자살도 아니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독살설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