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집주인, 18억 짜리 집 버리고 떠난 이유는?_돈 벌기 위한 자동차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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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남의 땅에 지어진 시가 210만 뉴질랜드달러(약 18억원) 짜리 집을 소유한 사람이 10배 가까이 뛰어오른 대지 임차료를 감당하지 못한 채 집을 버리고 잠적하는 일이 일어났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13일 오클랜드 시내 요지에 위치한 주택의 주인이 대지 임차료가 연간 8천300 뉴질랜드달러에서 7만3천750 뉴질랜드달러로 껑충 뛰어오르자 집을 버리고 떠났다며 이번 사건이 임차한 땅에 지어진 부동산을 가진 사람들에게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졌으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집 주인인 영 신 첸이라는 여성은 지난 2005년 오클랜드 시내 콘월 공원에 인접한 이 집을 45만 뉴질랜드달러에 매입했다. 그러나 이 집이 들어선 1천297㎡ 크기의 대지는 콘월공원 재단 소유로, 첸은 대지는 빼고 그 위에 지어진 집만 소유한 셈이었다. 첸은 집을 살 때 그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고 따라서 매년 땅에 대한 임차료를 콘월공원 재단에 냈다. 그러나 집을 구입한 지 3년 뒤 공원 재단 측은 첸에게 서면으로 임차료 재검토 시한이 21년으로 돼 있는 임차 조건을 근거로 집의 가치 평가액을 근거로 2009년 3월부터 7만3천750 뉴질랜드달러의 새 임차료를 책정했다. 엄청난 임차료 인상에 깜짝 놀란 첸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갖가지 방안을 강구하다 여의지 않자 결국 210만 뉴질랜드달러로 가격이 오른 집을 버리고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러자 재단 측은 그 동안 체납된 임차료와 분쟁에 따른 경비를 받아내기 위해 첸을 추적하고 있다. 쌍방간의 분쟁은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져 재단 측은 오클랜드 고등법원에 낸 소장에서 첸에게 34만8천 뉴질랜드달러를 내라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다. 첸은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임차료 인상을 공식적으로 통보받지 못했다며 자신은 원래 내던 임차료를 계속 내면서 임차료 인상 문제를 놓고 재단 측과 협상을 시도해왔다고 밝혔다. 첸은 지난 2011년 8월에 열린 협상에서 재단 측에 대지를 자신에게 팔거나 임차료를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해 11월 자신의 집을 떠나 현재는 오클랜드 모처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은 주인이 떠나버린 이 집을 팔려고 7천500 뉴질랜드달러를 들여 광고도 하고 경매에 부쳤으나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재단 측은 법정 다툼을 하면서 수입을 얻기 위해 이 집을 수리해 세를 놓기로 결정했다. 이 사건을 맡은 존 페어 판사는 따져보아야할 문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정식 재판에 넘겨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재단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헤럴드는 오클랜드에는 임차한 대지 위에 지어진 건물이나 주택들이 상당히 많다며 특히 시내 중심 등 요충지에 그런 부동산들이 많이 있다고 소개했다. 부동산 문제 전문가인 앨리스테어 헬름은 이번 사건은 부동산을 살 때 그 부동산의 특성을 제대로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바로 그런 이유로 수백만 달러 짜리 부동산이 50만 뉴질랜드달러 이하로 팔리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