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층아파트의 환경오염_아웃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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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웬만한 농촌지역에도 고층아파트가 다투어 들어서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우선 전원의 농촌 경관을 훼손하고 있다는 문제 외에도 이 농촌 고층아파트는 심각한 생활 오폐수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기봉 기자 :

농지를 메우고 15층짜리 고층아파트들이 촘촘이 들어선 충남 아산시 좌부동 일대 거대한 시멘트 병풍처럼 주변 숲을 완전히 가려 우리 고유의 농촌 자연경관을 망치고 있습니다. 농촌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게 된 것은 현행 농지법이 하루 50톤 이하의 폐수와 적절한 수질 오염도만 유지하면 농촌에도 고층아파트를 짓도록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당초 이 법은 부족한 공장부지 해소를 위해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공장 보다는 고층아파트가 마구 들어서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고층아파트에서 나오는 생활폐수가 농촌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점입니다.


천여세대가 입주한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이 하수 배출로를 따라 생활폐수와 빗물이 분리되지 않은 채 주변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포홍면의 고층아파트 하수배출구에서 10여미터 떨어진 수역에는 4급수에도 살아남는 피래미들이 아직 있습니다. 그러나 생활폐수가 쏟아지는 고층아파트 근처 수역에서는 생물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북 완주군 농촌 고층아파트 단지도 마찬가지입니다. 8백여세대에서 나온 생활하수가 합성세제처럼 희뿌연 거품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폐수는 김제평야의 농업용수로 쓰이는 만경강으로 흘러 들어가 이대로 가면 농업용수로도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농촌 고층아파트 폐수는 대부분 단속이 되지 않고 있어 더욱 심각합니다.


⊙정기봉 (전북 완주군 환경보호계장) :

아파트가 최근에 많이 들어섰기 때문에 이번 하반기부터 11월부터 단속에 임하고 있습니다.


⊙한기붕 기자 :

완주군의 경우 단속 대상 시설물은 57군데 그러나 올들어 점검받은 시설물은 9곳에 불과합니다. 해마다 여의도 절반인 140만평방미터의 농촌에 들어서는 고층아파트와 공단은 우리의 농토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