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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북쪽에 가지 못한 이산가족 가운데는 북측 서울 방문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북에 있을 가족들의 사진과 이름이 적힌 푯말을 들고 나선 사람들도 있어서 안타까움을 더해 줬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에서 온 서울 방문단에게 일일이 빛바랜 아버지의 흑백사진을 보여주는 한영희 씨. 한국전쟁 때 헤어진 아버지 78살 한상대 씨가 평양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나 낯익은 사람이 있는지 애끓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사진을 들고 나섰습니다. 평양방문단이 포함이 안 된 한 씨, 아버지의 생사만이라도 확인하고 싶습니다. ⊙한영희(이산가족): 저분들 이북분들한테 이거를 이렇게 해서 들어서 보여 드리면 혹시라도 낯이 그분들이 익은 분이 계실까 싶어서... ⊙기자: 부모님 사진 한장 갖고 있지 않은 김상길 씨는 부모님 이름만을 적었습니다. 6.25 때 일가족 모두를 평안남도 남포시에 두고 맨손으로 남으로 넘어왔기 때문입니다. ⊙김상길(이산가족): 혹시 고향의 부모, 형제에게... ⊙기자: 할아버지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김상길(이산가족): 내 얼굴이라도 보여줄 수 있을까 싶어서 왔습니다. ⊙기자: 남들은 꿈 같은 만남을 가질 때 생사조차 알 길이 없는 이산가족의 마음을 반영하듯 북한측 방문단이 움직이는 곳마다 이러한 모습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