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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눈사태로 30여 명이 실종됐던 이탈리아 호텔에서 기적적으로 10명이 살아남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5명은 이미 구조됐는데, 붕괴 당시 만들어진 이른바 '에어포켓'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사태가 덮쳐 30여명이 실종됐던 이탈리아 산간 마을 호텔.

눈더미 속에서 8살 소년이 모습을 드러내자, 구조대원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무너진 호텔 잔해 속에서 43시간 동안 사투를 벌이다 무사히 구조된 것입니다.

잠시 뒤 이 어린이의 어머니도 함께 구조됐습니다.

현재까지 구조된 사람은 이들 2명 외에 어린이 3명을 포함해 모두 5명입니다.

또 추가로 생존자 5명이 더 확인돼 구조가 진행 중이라고 이탈리아 당국은 밝혔습니다.

생존자들은 건물 붕괴 당시 만들어진 '에어포켓'에 함께 모여, 라이터로 불을 붙여 산악 지대의 추위를 견뎌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마르코 비니(구조대원) : "생존자들은 호텔 안에 만들어진 '에어포켓'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구조 당국은 호텔 내부에 또 다른 에어포켓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생존자를 찾는 작업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