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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에 좋은 영양제로 널리 알려진 '루테인'은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을 보호하고, 노안이나 백내장 등의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는데요.

카이스트 연구팀이 '루테인'을 기존 식물이 아닌 미생물인 대장균 균주로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외선과 전자 기기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우리 눈에 유해합니다.

황반 색소인 '루테인'은 청색광을 흡수해 우리 눈의 망막 내 황반 세포를 보호하는데 나이 들면서 루테인이 감소하면 시력 저하와 노안, 백내장 등을 유발해 영양제로 보충할 필요가 생깁니다.

현재 시판되는 루테인은 '마리골드'라 불리는 금잔화에서 추출되는데, 넓은 재배 면적과 많은 노동력 등의 생산비용이 요구됩니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처음으로 식물이 아닌 미생물 균주로부터 루테인을 생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값싼 바이오매스의 주원료인 글리세롤을 탄소원으로 사용해서 대장균 균주를 이틀 동안 키우면서 미생물 대사회로의 조작과 대량 배양, 정제 과정을 거쳐 순도 높은 루테인을 만드는 겁니다.

[이상엽/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 "대사회로를 우리가 디자인하고 외래에 필요한 유전자를 도입하고 그 다음에 전자 채널링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해서 루테인을 생산할 수가 있었습니다."]

루테인 대사경로 내 효소들에서 발생하는 각종 부산물을 줄여 고효율의 대량 생산도 가능합니다.

[은현민/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박사과정 : "효소들을 인위적으로 묶어줘서 효소 주변의 기질이나 전자들의 농도를 높이는 전략을 통해서 부산물들이 형성되지 않고 루테인을 고효율로 생산할 수 있는 대사회로를 구축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로 향후 미생물 기반의 의약품과 영양 보조제품 제조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