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 피의자 현장검증 _플레이보이 포커 토끼_krvip
⊙앵커: 대구지하철 참사 현장검증이 오늘 실시됐습니다.
유가족들에게는 비공개였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기자: 방화 피의자 김대한 씨가 휘발유를 샀다는 주유소입니
다.
방화 며칠 전 집 근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샀다던 처음 진술
과는 달리 지하철을 타기 바로 전 이곳에서 샀다고 말을 바꾸
었습니다.
지하철을 탄 곳도 성당 모 역이 아닌 송현역이라고 주장했습
니다.
김 씨의 진술이 달라지면서 수사진도 주유소와 지하철역을 오
락가락했습니다.
방화 상황재현은 유가족들의 항의 사태를 우려해 월배 차량기
지로 옮겨 실시됐습니다.
두 명의 목격자가 참석한 재현에서 김 씨는 발화지점과 탈출
경위 등에 대해 고통스럽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영복(방화 목격자): 불이 붙자마자 일어서 가지고 내 앞줄
앉았던 의자, 그 바닥에 팽개치는 거예요.
그러면서 거기에서 검은 연기가 막 나오면서 온 전체를 그때
덮어버리더라고요.
⊙기자: 그러나 오늘 현장검증은 희생자 가족들이 배제된 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방화피의자 김 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일부 비공개로 이루어지
면서 희생자 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곽규찬(참사 희생자 대책 위원): 우리 유가족으로서는 당연
하게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자체를 숨긴다는 자체가 저희는 비
리가 있다는 그런 생각뿐이 안 듭니다.
불신감뿐이 안 들고...
⊙기자: 유가족들은 오늘 현장검증 과정의 의혹을 제기하며 재
검증을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