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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어린 시절 전쟁이나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학업을 중단했던 중년 주부 1천 3백여 명이 2년 동안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오늘 빛나는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안세득 기자 :

오늘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받은 사람은 30대 주부에서 70대 할머니까지 1천 3백 80명입니다. 집안을 돌보면서도 2년 동안 학업에 정진한 결과입니다. 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지만 학사모를 쓰고 졸업장을 받으니 흐뭇하고 뿌듯한 마음을 가눌 길 없습니다.


⊙ 남인숙 70세 (3년 교양부 졸업) :

공부 하다보니 보니까 1년만 다니고 그만둘려고 그랬는데 재미있어 가지고요 그냥 계속해서 그냥 2,3년째 지금.


⊙ 안세득 기자 :

3년 동안 꼬박 지방에서 기차로 통학하거나 친척집에 살면서 공부한 주부들도 많습니다.


⊙ 윤영순 (경남 진해 거주) :

몸은 피곤하지만 학교를 가는 가방을 들고 맸을 때 그때 기분은 날아갈 듯 그렇게 기뻤습니다.


⊙ 안세득 기자 :

대부분 어렸을 적 전쟁과 가난 때문에 공부를 계속하지 못한 이들은 1주일에 사흘씩 공부하며 향학열을 불태웠습니다. 물론 가족들의 뒷바라지가 큰 힘이 됐습니다.


⊙ 최혜숙 (전문부 졸업) :

며느리도 제가 공부한 그런 모습을 보고 우리 양원주부학교 지금 여상에 다녀요. 지금 그래서 공부를 참 잘하고 있어요.


⊙ 안세득 기자 :

중고등학교 과정과 대학 교양과정을 가르치는 양원 주부학교에는 지금도 주부 2천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