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과정 전용 예산 탓…바닥난 예비비_시장 조사해서 돈 벌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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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 3세에서 5세 사이 유아를 대상으로 한 누리과정 예산 문제의 여파가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종시의 경우, 누리 과정 예산에 예비비를 전용하다 보니 정작 예비비를 써야할 학교시설 긴급복구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세종시의 한 학교 조리실에서 난 불로 조리실 내부와 집기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학생 5백여 명은 일주일째 인근 중학교에서 급식을 해결하고 있지만 조리실 복구공사는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예상 복구비 6억원을 교육청의 예비비로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종시 교육청이 긴급복구 등에 써야 할 예비비의 93%인 42억 원을 지난 1월 누리과정에 우선 편성해, 남은 예비비는 약 3억 원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결국 이 화재 한 건으로 올 한해 써야 할 예비비가 바닥난 셈이 됐습니다.

다른 긴급복구나 학교환경개선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낡은 벽면과 석면 재질의 천장 교체가 시급한 초등학교, 교실 냉.난방기 교체공사가 필요한 고등학교 등, 학교 환경개선에 쓸 돈도 크게 부족해진 실정입니다.

<인터뷰> 강환승( 세종시교육청 행정국장) : "급한 상황이 벌어지니까 학교 시설비를 전용해서 사용하게 되었고 그럼으로써 초.중.고등교육이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누리과정 예산 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학생 유입이 많은 세종시의 사정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