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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워진 저소득가정과 차상위계층이 많죠.

서울의 한 자치구는 이런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자 모든 생필품이 공짜인 상점을 열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구민이면 누구나 물품을 가져갈 수 있다는데요.

어떤 취지로 열린 건지 민정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차상위계층 오만희 씨.

먼저 인적사항과 가정형편 등을 간단하게 적습니다.

[“형편 어려운 부분을 좀 써주시면 저희가 참고했다가….”]

저소득 가정 등 몇 가지 사항이 확인되면 누구나 4가지 품목, 약 3만 원어치 생필품을 한 달에 한 번 가져갈 수 있습니다.

쌀과 라면 같은 식료품부터 휴지와 비누 등 생활필수품, 의류와 난방기까지 있습니다.

[오만희/‘0원 마켓’ 이용자 : “저희들은 더 어렵죠. 소득이 별로 안 되니까. 와서 보니까 물건도 많고요. ‘그냥 가져가도 되나?’ 이런 생각도 들고.”]

오 씨 같은 차상위계층을 포함해 기초수급탈락자, 긴급지원대상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구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0원 마켓’.

이 자치구에서만 모두 3곳이 마련됐습니다.

방문자에게 생필품이 제공될 뿐 아니라, 이들이 앞으로도 소외되지 않도록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게 더 큰 취집니다.

처음 온 방문자에게는 복지 상담을 권유하고, 다음 달에 또 방문할 경우 공무원이 직접 연락해 적절한 지원을 받게 할 예정입니다.

[채현일/서울 영등포구청장 : “소위 사회에서 ‘장발장’ 같은 일이 없도록 우리 구에서 ‘0원 마켓’을 열어서….”]

0원 마켓의 모든 물품은 관내 기업과 상인, 주민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마련됐습니다.

지난해에만 모두 17억 2천만 원어치 현금과 물품이 모였습니다.

[박상희/제과점 사장 : “저희도 코로나 때문에 경영이 조금 많이, 매출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저희가 기부한 빵으로 지금 많이 어려워지신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런 사업은 꾸준히 후원자들을 독려해 기한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강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