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주범, LPG차량 폐가스 _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 승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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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용 LP가스가 허술하게 관리되면서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실태와 문제점을 이석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 1000여 대의 차량이 드나드는 한 가스충전소입니다. 택시 한 대가 충전소 뒷쪽으로 다가오자 기다리던 직원이 가스주입구로 다가갑니다. 잠시 뒤 하얀 가스가 뿜어져 나옵니다. 용기에 차 있는 공기를 빼주는 작업이지만 가스도 함께 섞여나옵니다. ⊙택시 기사: 에어를 빼줘야 LPG가 많이 들어가거든요. ⊙기자: 정비업소는 더 심각합니다. 차량의 가스용기를 정비하면서 남아 있는 LP가스를 뽑아내고 있습니다. 고압상태의 LP가스가 뿜어져 나와 액체 상태로 변하면서 줄줄 흘러내립니다. ⊙정비업소 직원: 겨울에는 (불)때기도 하는데, 여름에는 분사시켜 버려요. ⊙기자: LP가스가 공기 중에 그대로 방출될 경우 어느 정도 나쁜지 확인해 봤습니다. LP가스는 공기 중에서 탄화수소로 변하는데 방출되는 1리터는 자동차 600대가 3시간 동안 내뿜는 배기가스와 맞먹습니다. ⊙최경호(계명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10리터의 가스를 대기중으로 무단 방출할 때 차량이 6000대가 동시에 운행할 때 내뿜는 배기가스 수준이 됩니다. ⊙기자: 이에 따라 자동차관리법에서는 차량용 LP가스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세심한 관리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관부서인 건설교통부는 이런 내용이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건교부 관계자: 현재 자동차 관리법 조항만 가지고 별도의 법률 없이 가능한지 법제처에 유권 해석을 해 달라고... ⊙기자: 그렇지만 산자부는 관계법령을 근거로 최근 2년 동안 건교부에 협조를 구해 왔습니다. ⊙산자부 관계자: 기준을 만들어 보냈어요. 그 전에도 보냈고, 2000년부터 계속 보냈어요. 그런데 건교부에서는 계속 못 한다고... ⊙기자: 현재 전국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LPG차량은 150여 만대로 해마다 30%씩 늘고 있습니다. 차량용 LP가스 관리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2년 동안만도 100만리터 가량의 독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됐습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