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전 악몽…기업체 ‘절전’ 팔 걷었다_베토 카레로 파이어휩 롤러코스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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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9월, 대규모 정전의 악몽을 겪었던 울산의 기업들이 올 여름 전력난을 돌파하기 위한, 다양한 절전 대책을 내놨습니다. 예기치 못한 정전에 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남들이 일하는 날엔 쉬고, 남들이 쉬는 날엔 일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박 40여 척을 건조중인 세계 1위 조선공장, 한 해 전기 요금만 1072억 원에 이릅니다. 현대중공업이 올 여름 전력난 해소를 위해 꺼낸 카드는 대체 휴일 제돕니다. 전력 부족이 예상되는 8월 17일과 24일에 쉬고, 대신, 휴일인 8월 15일 광복절과 10월 3일 개천절에 일한다는 겁니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8월 17일과 24일, 평일 이틀을 쉽니다. <인터뷰> 김호성(현대중공업 공통지원 총괄상무) : "주간예보 수요조정제에 참여하고 자율 절전활동을 통해 국가적인 전력 위기 해소에 적극 동참할 예정입니다." 한해 전기요금으로 1,100억 원을 내는 현대자동차의 비법은 전력사용량 분산입니다. 전력사용 최고치 때 주조 공장의 용해로 가동을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주광춘(현대자동차 동력팀) ; "용해로 작업이 전기가 가장 많이 드는데 피크 시간대를 피하고 휴식시간대로 옮기는 절전 계획을 세웠습니다." 자체 비상발전기도 동원됩니다. 사정이 좀 나은 공장들은 비록 한전 전기보다 2배 정도 비싸지만 비상 상황에 맞춰 자체적으로 전기 생산에 나섭니다. SK에너지는 열병합 발전기를 1대 더 추가해 자체 전기생산량을 3만 5천kw 더 늘렸고, S-오일도 3천kw 더 확대했습니다. 지난해 9월 큰 피해를 경험했던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 예측 불가능한 '정전'보다 미리 대비하는 '절전'이 낫다는 공감대가 확산 되는 분위깁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