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들녘 강풍 속 복구 차질…‘애타는 농심’_온라인 베팅을 이용한 베츠볼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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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급 강풍이 휩쓸고 간 전국의 농촌 들녘에서는 시설하우스가 모두 찢겨나가 작물이 얼어죽는 큰 피해가 났습니다. 농민들이 긴급복구에 나섰지만 오늘도 강한 바람이 멈추지 않아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가 갈기갈기 찢어진 채 앙상한 철골만 남았습니다. 이제 막 싹을 틔운 감자는 강풍에 모두 얼어 죽었습니다. <인터뷰> 강용표(감자 재배농민) : "손 못 대요. 왜냐면 얼어서 생물이라 그 자리에서 바람맞아서 시들어요." 강풍이 덮친 고추밭은, 묘목 몇 그루만 겨우 남아 있습니다. 복구에 나서보지만, 오늘도 강풍이 멈추지 않아 철골만 간신히 철거했을 뿐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정정희(고추 재배농민) : "비닐 못 씌워요. 이 바람에는, 그래서 저녁에 걱정이죠." 차양 막이 부서져 뒤엉킨 인삼밭도 맨땅을 드러냈지만 손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추 재배단지도 쇠 파이프가 휘어지는 등 성한 곳이 없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복구작업이 벌어졌지만,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계속되면서 호남지역에서 10여 건의 추가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오금석(부추 재배 농가) : "인력도 없고, 복구비 자체가 어느 정도는 지원이 돼야 하는데, 한푼도 없는 상태에서 다시 일어서기는 굉장히 힘든 상태입니다." 강풍은 내일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애써 지은 농사를 망치게 된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